사문으로서 보시를 밭고 옷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아! 불자여! 그대의 한 그룻의 밥과 한 벌의 옷이 곧 농부의 피요
, 직녀들의 땀이다. 도의 눈(道眼)이 밝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도 하지 않고
거저먹는 그런 무리들의 미래상이다."라고 했다
.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마음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눈앞의 쾌락이 훗날 괴로움이 됨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수행자는 음식을 먹을 때
독약을 먹는 것같이 두려워하고,
신도에게 보시를 받을 때에는 화살을 받는 것과
같이 두려워하라"고 한 것이다.
두터운 대접과 달콤한 말을 수행자는 두려워해야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