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리 삶이 고달픈지 내영혼이 살아있기는 한걸까? 정말 지치고 힘들었을때 우연히도 용화사를 찾게되었습니다.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친구와 만신집에 다녀온다음날 맘이 더심란하여 무작정찾은 근처의 사찰,작은팻말밖에 없어서 돌아가려다 어렵사리 전화통화가돼어 절에 오르고 스님을 뵈었습니다.
그냥 부처님께 절이나 올리고 돌아가려다 스님을 뵙게되었고,연등을 발견한 친구의 물음에 천도재에 대해서 듣게돼었습니다.평상시에 가끔은 막연히 생각만해왔던 천도재에대해 이걱저것 여쭤보고,스님말씀을 말으면서 아 정말 내가꼭 해야할게 저거였구나 싶더라구요...좀더 스님께 천도재에대해 여쭤보고 일상으로 돌아온뒤 점점더 몸은아파오고 자꾸만 어려운일이 생기고,더는 버틸자신이없어서 정말 힘들게 비용을준비하고 다시스님을 찾아가 천도재를 하고싶다고했죠.
하루가 급한제게 스님은 두달정도후의 날을 잡아주셨어요.너무도 중요한날을 아무때나 잡는것이 아니라면서...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참도길었고,드디어 천도재를 하게되었습니다.
가족모두가 참여할수 없는 상황이라서 저혼자 삼일전에 절에올라가 몸과맘의 준비를하고 드디어 천도재당일,입춘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절에 왔었고,오후에 천도재가 시작되었습니다...스님과 둘이서만 천도재를하는데 왠지 쓸쓸하고 조상님들께 죄송하단 생각도들고,그런데 어느새 제뒤에 몇분인가 오셔서 저랑똑같이 천도재를 함께해주셨습니다.절에계셨던 모든 보살님들도 모두같은맘으로 절을 해주셨고,준비했던 옷과 신발을 태우면서 천도재를 마치고,
어느덧 저녁이 되어 구병시식을 하게 돼었습니다.팥을 맞는게 그렇게 아픈걸줄 첨알았습니다.그래두 참고참고 그러다 눈물이 펑펑 터졌습니다..눈물이라기 보다는 발악이 더맞을겁니아.그눈물이 내눈물인지 남의눈물인지도 모르겠고,마냥서럽고 서러워 가슴치며 울다가 나도모르게 할머니를 불렀습니다.한이라면 더많은 분들도 계신데 할머니가 먼저 찾아오셨습니다.내가 말하는건지 할머니가 말씀하시는건지 나도 모르겠는데 참신기하게도 스님은 생전의 우리할머니를 보시기라도 한것처럼 이것저것 말씀하셨고,그러다 내몸이 소스라치게 추워지면서 다른분이오시고,정말 한많고 불쌍하신 우리 조상님때문에 제맘은 너무아프고,생전에 업이많아 지옥불에 계시니 더맘이아팠습니다.아무리 업이많아도 제조상님들이시니,제맘은 너무나아팠고,정말 지은죄를 용서받아 좋은곳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던맘이 너무도 간절하였습니다.좀힘든분도계셨지만 다행히도 스님께서 제 조상님들을 부처님밑에서 배우고 공들일수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구병시식을 마치고,참신기하게도 낮에부터 아팠던 허리가 아프지않고 몸도 홀가분하고 팥맞은 이마만 아프더군요.아직도 그분들이 오셨던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참 신기하게도 스님은 그분들을 보기라도한것처럼알고계시니 어쩜 항상 그분들이 나와함께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내몸에 항상붙어 자신들의 한을 풀고자 나를 힘들게 하였는가 생각됩니다.
이제그분들이 부처님밑에서 배우고 공들일수있게 되었이니 그저 감사할뿐이고,그분들이 극락왕생할수있도록 빌고또빌고,공들이는건 제몫이겠죠.스님말씀대로 항상 부처님을 가슴에 새기고 지장보살을 부르며 절에도 열심히다니며 열심히 빌어보려구요.스님말씀이 아닌 제생각으로도 그것만이 제가 살길이고 그래서 지금이순간도 제가살았고,정말이지 용화사를 찾을무렵의저는 몸도마음도 죽음직전이었습니다.
부처님께 빌고또빌어 정말 가엾게 업보만 쌓고있는 제부모님과 가족들도 부처님안에서 모든업보를풀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내가 이생에서 죄를짖지말아야 나도 극락왕생할수있고 내자손들에게도 한을안남길거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글을쓰는건 나처럼힘든 다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주고자하는맘도있지만,살다가 나도모르게 이순간을 잊을까봐 그때마다한번 돌아보며 항상같은맘을 갖고 죽을때까지 부처님과 스님께 감사하는 맘으로 공들이고자하는맘이 더큽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창건주보살님께 정말 감사드리고,총무보살님과 그추운날씨에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주시고 함께 절올려주신 보살님들,알지도 못하는분의 천도재에 가족처럼함께 자리해주신 그보살님들께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