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21일 선각사 가을방생 및 성지순례(영월법흥사 적멸보궁 및 양양낙산사 관음도량)
선각사주지 석성장스님과 신도님들이 오전7시40분 버스에 올라 약 두시간의 여정끝에 10시경이되어서 영월법흥사에 도착하게 되었다.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절에서 준비해간 음식으로 신선한 공기와 취나물을 버무려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잠깐이나마 솔향에 취해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부처님 진신도량에서 기도발원과 힐링으로 몸과 마음은 불심으로 재충전되었기에 곧 출발하여 오후2시쯤 양양낙산사에 도착하였다. 낙산사에서 근처 방파제로 이동하여 방생법회를 가진 뒤 낙산사 불.보살님을 참배하였다. 주지스님과 신도님들이 홍련암 근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홍련암관세음보살님을 참배하면서 672년에 의상대사께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했던 관음굴을 직접 보고 싶었지만 많은 참배객들 사이에서 관음굴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나마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리라 생각하고 급하게 사진 두장을 찍고 일어서려는데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죄송함을 금할길 없었다.
집에 돌아온 후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면서 무심코 관음굴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관음굴은 십여년 전에 보았던 모습 그대로인 듯 무상함을 비웃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관음굴이 변하겠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사진을 살폈다. 그순간 무엇인가 묵직한 물건으로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만 같았다. 다시 눈을 비비고 자세히 살펴보니 푸른 파도에 화현하신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의상대사께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했다는 말을 불교설화라고만 믿었던 내자신이 현신하신 관세음보살님(대비진신) 모습 앞에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이 소중한 사진은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셨던 의상대사의 계보를 이어받으신 것만 같은 성장스님의 청정하신 수행과 신심으로 똘똘 뭉쳐진 신도님들의 공덕이 아니었으면 볼 수 없는 아주 진기하고 신비한 관세음보살님의 화현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한생을 살아가면서 관세음보살님의 현신하신 모습을 친견한다는 것이 과연 꿈속에서조차 쉬운 일이겠는가 어쩌면 의상대사께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신 후 천삼백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그자리에 관세음보살님이 나투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와같은 현상은 곧 선각사 불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예견하는 좋은 징조인 것으로 본다.
끝으로 이 사진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관세음보살님의 사진을 형상으로 쫓지마시고 마음으로 살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은 곧 관세음보살님이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도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두루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파도치는 물결속에서 이렇게 자세한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뚜렷합니다. 참고로 사진속의 관세음보살님은 홍련암법당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의 수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리부분은 수월관음보살님을 연상하게 합니다.)